[국제뉴스]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오는 26일 정월대보름달 유튜브 라이브 중계

2021-03-01

(충주=국제뉴스) 김상민 기자 = 오는 26일(음력 1월 15일) 정월대보름이다.


음력 1월의 보름달에만 유독 대보름달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일 년 중 처음 뜨는 보름달이 가장 크게 느껴졌기 때문일 것이다.





이날 보름달은 서울 기준 저녁 5시 5분에 뜨고, 다음날 아침 7시 18분에 진다. 해지는 시간이 저녁 6시 23분 해가 지기 전에 이미 동쪽 하늘에 달이 뜬다.

이에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관장 이태형)는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7시까지 공식 유튜브 채널 "별박사의 3분 우주"를 통해 별박사 이태형 관장의 해설과 함께 정월대보름달이 떠오르는 모습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또한 정월대보름에 얽힌 풍속과 달점에 대한 이야기, 달과 인간의 관계, 달 탐사의 역사와 미래 등 달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소개된다.

천문대를 직접 방문하실 수 없는 분들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정월대보름달에 대한 궁금증도 풀고, 달맞이도 해보기 바란다. 이번 중계는 YTN 공식 유뷰트 채널을 통해서도 동시에 중계될 예정이다.




정월대보름달이 완전히 둥글지 않은 이유(사진=천문우주기획)




이번 정월대보름달은 완전히 둥근 달은 아니다. 달이 완전히 둥글게 되는 때는 해와 지구, 그리고 달이 일직선이 되는 망(望)일 때로 오는 27일 오후 5시 17분이다.

따라서 정월대보름달보다는 토요일 저녁 6시 16분에 뜨는 달이 조금 더 둥글다. 보름달은 달의 모양이 아닌 음력 날짜를 기준으로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달 모양과 상관없이 음력 1월 15일인 금요일 밤에 뜨는 달이 정월대보름달이다.




살짝 덜 찬 보름달. 자세히 보면 왼쪽 아래에 크레이터의 그림자가 보인다.(사진=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이소은)





정월대보름날은 서양의 밸런타인데이처럼 젊은 남녀가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었다.

가로등이 없던 시절에는 달이 밝게 빛나는 보름날이 저녁 약속을 하기에 가장 좋은 날이다.

특히 통행금지가 있었던 조선시대에는 정월대보름날만큼은 통행금지가 해제되어 젊은 남녀들이 둥근 달빛 아래서 사랑을 고백하면서 밤새 데이트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신윤복의 월야밀회 모습(사진=고구려천문과학관)




정월대보름날은 보름달과 관련된 세시풍속이 가장 많은 날로, 제일 먼저 떠오르는 둥근 달을 보고 소원을 비는 '달맞이', 보름달이 떠오를 때에 맞춰 솔가지와 나뭇더미로 만든 달집을 태워서 질병과 근심이 모두 없어지기를 바라는 '달집태우기', 여인들이 치마폭으로 달의 기운을 받는 '삼신달받기' 등은 잘 알려진 정월대보름 풍속이다.

정월대보름달을 보고 한 해 농사를 점치는 '달점'도 있었는데, 달이 뜰 때 색이 붉으면 가물고, 희면 장마가 질 징조로 보았다.

달이 뜰 때 색이 붉은 이유는 달이 뜨는 지평선 근처에 먼지나 안개가 많은 그날 날씨 때문으로 그 해의 농사와는 특별한 관련이 없다.

달이 뜨는 위치에 따라서도 점을 쳤는데, 달이 남쪽으로 치우쳐 뜨면 해변에 풍년이 들고, 북쪽으로 치우쳐 뜨면 산촌에 풍년이 들 징조라고 해석했다.

보름달이 뜨는 위치는 동지에 가까울수록 북쪽으로 치우쳐 뜨고, 동지에서 멀어질수록 남쪽으로 치우쳐 뜬다.

따라서 올해처럼 2월 중순에 설이 든 해에는 1월에 설이 든 해보다 남쪽으로 치우친 보름달이 뜬다.

이 또한 산촌이나 해변의 풍년과는 무관하다.

올해처럼 해가 있을 때 달이 뜨면 흉년이 들고, 해가 지고 난 후에 달이 뜨면 풍년이 온다고도 해석했는데, 이 역시 달의 공전궤도와 관련된 일로 기후와 관련된 농사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정월대보름달과 관련된 풍속이 많았던 것은 한 해의 첫 번째 뜨는 보름달이 그만큼 중요했고, 한 해의 농사가 잘되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달을 통해 표현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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